대전 5년 새 22.6%·충북 22.1%·충남 20.4%↓
현장실습 참여 기업·학생수 감소 원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청지역 직업계 고등학교의 취업률이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전희경(비례)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육청별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대전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54.8%에 그쳤다.

2015년 77.4%, 2016년 77.7%, 2017년 83.0%, 지난해 75.1%와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충북 직업계고교의 취업률도 최근 5년간 해마다 감소했다. 올해 충북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57.7%이다. 2015년 취업률인 79.8%와 비교하면 5년 사이 22.1%나 급감한 수치다.

충북 직업계고 취업률은 2017년 72.6%, 2018년 59.8%, 올해 57.7% 등 해마다 뒷걸음하고 있다.

특히, 졸업자 중 진학자와 입대자를 제외한 수에 취업자를 나눈 수치여서 전체 졸업자를 기준으로 취업률은 계산하면 취업률은 더 곤두박질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열린 368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공개된 충북 직업계고(23개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2017학년도 29%로 2년 전인 2015학년도의 49%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충남은 2015년 77.5%, 2016년 76.1%, 2017년 76.7%에서 지난해 68.1%, 올해 57.1%로 감소 추세다.

반면 세종은 2015년 71.0%에서 2016년 65.6%로 줄어들었으나 2017년 78.0%, 지난해 70.1%, 올해 74.0% 등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취업률 하락 원인은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기업, 학생 수 감소와 무관치 않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직업계고 현장실습 참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 참여 기업은 2016년 1927개에서 2017년 1806개, 지난해 712개로 2년 반에 절반이하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학생 수도 1010명, 580명, 326명으로 감소했다.

충북도 2016년 2622개(1144명), 2017년 1595개(571명), 지난해 807개(314명)로 줄었다.

충남은 2016년 3118개(1498명), 2017년 2290개(1100명), 지난해 924개(36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세종은 2016년 140개(67명), 2017년 16개(52명), 지난해 86개(36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희경 의원은 "취업과 연계되지 않은 특성화고는 존립하기 어려운 데다 재학생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며 "현장실습의 안전성을 보다 확실히 담보하면서도 원활한 채용연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부가 복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승래 의원은 “최근 3년간 직업계고 취업률이 18% 떨어진 것은 현장실습 참여 기업과 학생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특성화고와 종합고에 대한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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