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 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혐의 모두 3가지로 늘어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음성농협 A조합장에게 도박혐의가 추가됐다.

A조합장은 그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금융 알선'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 왔다. 따라서 이번 도박까지 혐의는 모두 3가지로 늘어나게 됐다.

A조합장의 도박혐의를 조사해 온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는 여러 명의 참고인을 송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끝에 이 건에 대한 기소의견을 붙여 지난 8일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A조합장은 B씨를 포함한 다수의 농협직원들과 억 대의 돈을 차명계좌로 거래한 혐의를 받아왔다.

또 조합장 재임 중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각각 음성경찰서와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A조합장이 직원들로부터 빌린 억 대의 돈을 도박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농협과 음성지역사회엔 큰 파장이 일었다.

음성경찰은 그동안 A조합장에게 돈을 빌려준 10여명의 농협직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농협 내부 승진인사에 대한 특혜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기도 했다.

충북지방청 광역수사대 또한 A조합장과 함께 도박을 벌이다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C씨, 도박장소를 제공해 온 식당 여주인 D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식당 여주인 D씨에 대해서는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처럼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조합장이 제시한 차명계좌로 돈을 송금해 주면서 타인의 계좌를 수차례 조회한 농협직원 B씨를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조합장에 대해선 ‘사금융 알선’과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A조합장은 경찰조사 과정에서의 모든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사법기관 조사 결과 이후 일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성 김성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