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 선정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하고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옥산면으로 이전한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선정됐다는 것.

이에 따라 청주시는 2025년까지 사업비 1036억원을 투입해 기존 흥덕구 봉명동에서 흥덕구 옥산면으로 15만1000㎡ 부지에 경매장과 선별장, 저온저장고, 편의시설, 주차장 등을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도매시장 대비 3배 이상 넓다.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88년 개설돼 충청권 농수산물유통의 허브 역할을 하는 등 대표적 공영도매시장이다.

하지만 개장 3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물 노후화 및 공간 협소로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기 어렵고, 처리물량도 건설 당시 2만톤 규모였으나 최근 10만톤 이상으로 도매시장 처리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시설현대화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도매시장 이전에 막대한 사업비 소요 등 재원 조달의 어려움이 있어 충북도와 청주시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청주시는 국비 지원을 통해 도매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고자 지난 6월에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서면평가 및 현장평가를 거쳐 도매시장 현대화의 필요성이 인정돼 지난 8일 시설현대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국비예산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5년에 걸쳐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물류시설 확충 등 환경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충청권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로서 기능을 확대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식 충북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완료되면 접근성이 편리하고, 농수산물 유통체계가 고도화되어 유통기능이 강화돼 충청권 농수산물 유통을 원활히 하고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등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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