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홈 개최 제외 최고 순위 기록

10일 잠실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여고 핸드볼 결승전에서 일신여고와 강원황지정보산업고가 경기를 벌였다. 이날 경기에서 일신여고는 29대25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일 육군사관학교운동장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럭비 결승전에서 충북고와 서울 양정고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충북고는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10일 육군사관학교운동장에서 열린 남자 고등부 럭비 결승전에서 충북고와 서울 양정고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충북고는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충북선수단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6위의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거뒀다.

10일 폐막한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금 61개, 은메달 66개, 동메달 86개로 3만6455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한 서울, 2위 경기, 3위 경북 4위 경남 5위 인천 등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충북 역대 성적 가운데 3회를 개최한(90년 3위, 2004년 3위, 2017년 2위) 대회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또 지난 2013년 인천에서 열린 94회 전국체전 이후 7년 연속 한 자릿수 순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까지 부산과 6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레슬링에서 금메달 3개, 일신여고 핸드볼과 충북고 럭비가 은메달을 따내면서 따돌렸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종합 7위를 최종 목표로 정했지만 고등부와 일반 단체. 개인 등 전 부문에서 선전을 이어가면서 더 높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롤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금 7, 은 5, 동 4개를 따내면서 5년 연속 종목 순위 1위를 차지해 전국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사격을 비롯한 세팍타크로, 조정, 댄스스포츠, 핸드볼, 레슬링 등 종목들도 종목 순위 3위를 차지해 종합 순위 목표 초과에 힘을 보탰다.

육상에서도 여자 마라톤 일반에서 우승한 최경선(제천시청)과 남자 일반 해머던지기 18연패에 빛나는 이윤철(음성군청), 400m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지(진천군청) 등이 선전하면서 가장 많은 득점을 획득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3관왕 3명(체조 윤나래, 역도 김연지·김유신)과 2관왕 6명(롤러 4, 양궁 2)이 탄생했다.

또 양궁 남자 일반 50m에 출전한 김우진(청주시청)이 22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갱신했고 한국주니어 신기록 1명(역도), 대회신기록 4명(자전거, 사격, 육상) 등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이 같은 성과는 고등부의 활약과 함께 대학부의 선전, 충북도청, 청주시청 등 자치단체 실업팀의 기량향상이 뒷받침이 됐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경기력 향상으로 상위권 진입에 밑거름이 된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점수 비중이 높은 단체전의 선전이 많았다.

6연패를 달성한 충북대 정구와 준우승을 차지한 일신여고 핸드볼, 충북고 럭비, 청주시청 세팍타크로, 제천산업고 배구, 보은상무 축구 등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수영과 탁구, 자전거, 씨름, 궁도, 하키, 배드민턴, 요트, 근대 5종 등 부진한 종목에 대한 분석과 함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좋은 성적의 배경에는 충북도체육회를 중심으로 충북도청, 충북도교육청, 시·군, 대학 등이 연계 육성을 위해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한 것이 작용했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강세종목 경기력 유지, 종목 간 균형적인 점수 획득을 우한 고른 지원, 약세 종목 우수선수 영입 등이 주요했다.

정효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대회 기간 동안 ‘하면된다’ 는 필승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 며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통합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체육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20년 101회 전국체육대회는 경상북도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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