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간판 권순우 상승세 이어 전국체전 단체전 2연패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된 당진시청 테니스팀 감독 최근철, 선수 임용규, 유다니엘, 이태우, 권순우 등이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지난 9일 열린 100회 전국 체전 테니스 남자일반부 단체전 경기에서 충남도 대표로 출전한 당진시청은 대구 시청을 꺾고 우승과 함께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7일 시작된 8강 첫 경기에서 경북을 2:0으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진출한 당진시청은 강호 세종시도 2:0으로 물리친데 이어 결승에서도 경남 대표 대구시청을 2:0으로 꺾었다.

2단식 1복식 순으로 치러진 전국체전에서 당진시청은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든 경기를 단식에서 끝내는 무결점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전국체전 2연패 달성에는 최근철 감독의 지도력과 국가 대표급 실력을 지닌 임용규, 권순우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투혼의 결과이며 권순우 선수의 경우 지난해 당진시청 입단 이후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분위기도 한몫을 차지했다.

특히 세계랭킹 88위로 한국 톱랭커인 권순우는 지난해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1라운에서 기권패 했으나 올해 3월 열린 요코하마 케이오 챌린지 우승을 시작으로 5월 열린 서울오픈 챌린저에서도 정상에 오른데 이어 4대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도 생애 첫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후 애틀란타 오픈과 맥시코 오픈 등 계속 이어진 ATP 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오른 권순우는 US 오픈을 앞두고 치러진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인 로저스컵에서도 개인 역대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으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최 감독은 “주위에서 멤버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부담감이 있었으나 워낙 변수가 많아 준비할 때부터 긴장감을 가졌다”며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한편 당진시의 아낌없이 지원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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