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파업 예고로 선 물량 비축, 공급에는 큰 차질 없어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철도노조의 총파업으로 화물 운송은 평시 대비 30%대에 그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철도 운송 의존도가 큰 시멘트 등이 심각한 운송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인건비 정상화와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11일부터 나흘간 한시 파업에 들어가면서 충북 북부권의 제천과 단양지역 시멘트 철도 운송량이 30% 감소했다.

13일 코레일 충북본부와 시멘트 업계 등에 따르면 제천 단양지역 4개 시멘트 제조사는 하루 평균 5000여t씩의 시멘트를 철도로 운송하고 있으나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충북선과 중앙선, 태백선 등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전국 여러 곳의 시멘트 저장소에 평소의 70% 정도만 운송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물동량 수송의 50~70%를 화물열차에 의존하고 있어 육로 수송 비율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운송에 어려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철도노조가 한시파업을 사전 예고하면서 선 물량 비축으로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사전 파업예고로 미리 물량을 선적한 상태여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본부 관계자도 “대체인력을 투입으로 파업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사전 파업 예고로 미리 화물을 선적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객열차도 철도 파업 여파로 충북선 22편, 중앙선 22편, 태백선 12편 등 하루 56편 가운데 53.6% 수준인 30편만 운행하면서 이용객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철도노조는 임금인상,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제천단양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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