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관계자, 청년 문화기획자, 시민 등 뜨거운 관심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생기를 잃어가는 도시에 숨을 불어넣고, 버려진 공간에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원도심의 어둡던 뒷골목을 색과 그림으로 환하게 되살리는 일.

그 모든 일의 중심이 문화가 된다면, 불가능은 없다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청주시는 지난 10~11일 동부창고 일원에서 '도시재생 x 문화도시 상생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도시, 공진화(共進化)의 기술'을 주제로 청주시 문화예술과와 도시재생기획단이 주최하고, 청주문화재단과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시민을 비롯 서울시도시재생지원센터, 경북도시재생지원센터 등 전국의 도시재생 관련기관과 중구 문화재단, 의정부 예술의 전당,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35개 기관 180여 명이 참가했다.

기조발제는 '도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주제로 황희연 토지주택연구원장(도시재생 분야)과 지금종 지역문화진흥원이사장(문화 분야)이 맡았다.

황희연 원장은 "역사성과 문화가치를 지니고 다양한 계층이 모여 사는 원도심의 재생이 창조산업이자 경제의 기초가 될 수 있다"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창조산업 육성이 문화도시재생의 목적이자 의의"라고 밝혔다.

지금종 이사장은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 유형에는 문화주도형 도시재생, 문화통합형 도시재생, 문화참여형 도시재생이 있다"며 "문화전략이 도시재생에 끼친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민 삶의 질 제고, 교육 목표 달성, 사회적 자본 축적 등 정성적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반 토의에서는 △협상의 미학(중간지원 조직 간 네트워크) △오래된 미래를 위한 기록(도시재생과 아카이빙) △함께 잘살기 위한 자치론(주민주도, 시민주도) △도시가 주목하는 요즘 것들(청년) △지속가능한 도시 길잡이를 주제로 도시재생과 문화 분야 전문가와 참가자간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도시에 문화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문화도시를 꿈꾸는 청주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이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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