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세종시당, 정무부시장 인사 '이해찬 낙하산' 지적

지난해 7월 5일 조상호 정책특보를 임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춘희 시장의 표정이 밝다(왼쪽)하지만 17일 뒤 사퇴해 처신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낙하산 인사 논란이 고조된 가운데 14일 조상호 정무부시장이 취임했다.(오른쪽)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이른바 '이해찬 왕국 세종시'라는 논란이 거침없다.

세종시 고위 정무직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보좌관 자리 보전용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세종시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과 신임 조상호 정무부시장이 있다.

지난해 7월 임명된 이 전 부시장은 이해찬 대표를 30년간 보좌했고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지난주 사퇴했다.

10년 이상 이 대표를 보좌한 조 신임 부시장은 지난해 7월 5일 세종시 정책특보로 임명된 후 17일만에 이 대표를 돕겠다며 사직해 처신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14일 세종시 정무부시장에 취임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이번 인사와 관련 논평을 내고 "이해찬 낙하산인사"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세종시당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세종시의 자리를 언제까지 사기업 자리 주듯 쥐락펴락 할 것인가"라며 "시의 공직 인사를 이 대표의 입맛대로 하는 전형적인 낙하산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논란이 그치질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롭게 취임한 조상호 신임 정무부시장은 지난해 7월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가 당시 당대표로 도전한 이해찬 의원을 돕기 위해 17일 만에 사퇴했던 인물"이라면서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은 지난해 7월 총선 준비를 위한 회전문 인사라는 여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임명됐고 역시나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최근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당 세종시당은 "정무부시장의 자리를 국회에 진출하려는 인사들의 디딤돌로 활용하고 선거를 도운 보은인사 자리로 취급하고 있다"며 "시민주권특별시를 표방하고 있는 세종시의 시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세종시의 공직을 수하의 정계진출을 위한 건널목 취급하고 있는 이 대표는 세종시의 행정이 여전히 연기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질타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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