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출품…문향회 위상 제고

7회 문향전국여성문학 공모전 수상자들이 시상식에서 김경인 문향회 회장과 조길형 충주시장, 허영옥 시의회 의장(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 문향회(회장 김경인)가 주관한 7회 문향전국여성문학공모전이 성황을 이루며 지역 문인단체 위상을 전국에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충주 문향회가 우수 여성 문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8월 한 달 간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는 시 365편과 수필 127편 등 총 492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구, 제주도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여성 작가와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 작가들까지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정연덕 시인과 김애자 수필가는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 수준이 높아져 우열을 가리기 너무 힘들 정도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번 공모전 영예의 대상은 김귀순(대구)씨가 응모한 ‘아버지의 시’가 선정돼 충주시장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금상은 시 부문 김은경(전주)씨 ‘새벽 인력시장’과 수필부문 장영랑(세종)씨 ‘알밤’이 각각 선정, 충주시의회 의장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시와 수필부문에서 총 13명이 은상과 동상, 입선을 차지했다.

김경인 회장은 “전국 각 재단과 문화원, 예총 등 문화기관·단체들이 각종 사업을 통해 문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해 공모전이 성황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우수 여성 문인들을 발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주 문향회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향후 책 읽는 동아리와 글 쓰는 동아리를 비롯해 주민자치센터 등지에서 다양한 문학 강좌를 열어 시민 관심과 문학적 수준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여성 작가들의 모임인 문향회는 글 향기를 전하기 위해 매달 합평회를 열고 이를 통해 등단은 물론 작품집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7회 문향전국여성문학 공모전 수상자 명단

◇대상

△김귀순(대구) ‘아버지의 시’

◇금상

△김은경(전주) ‘새벽 인력시장’ △장영랑(세종) ‘알밤’

◇은상

△이경은(대구 ‘엠바밍을 하면서’ △유인애(광주) ‘장터 풍경’

◇동상

△신안호(서울) ‘민들레꽃을 보며’ △이한나(인천)‘비우는 시간’ △신명숙(성남) ‘고드름’ △정은영(부산) ‘달팽이’

◇입선

△지미소(충주) ‘엄마는 추억으로 나를 키운다’ △안경희(대구) ‘아버지의 장도리’ △한순분(충주) ‘수박이 놓인 풍경’ △안지수 ‘반짝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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