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KOBACO)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방송광고 활성화(제작비)지원사업’의 방송광고 제작지원이 수도권 중소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방송광고 제작비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방송광고 제작비 부담으로 방송광고를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되는 중소기업은 TV광고의 경우 최대 5000만원 내에서 제작비의 50%, 라디오 광고는 최대 350만원 내에서 제작비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

KOBACO는 2015년부터 지난 해까지 총 388개 업체를 대상으로 89억원의 광고제작을 지원했다.

광고소재 제작비를 지원 받은 중소기업은 고용이 전년 대비 17.8% 증가했고, 매출액도 27.3% 증가하는 등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원금 대비 방송광고 집행액이 8.1배에 달해 방송광고 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KOBACO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광고 제작지원을 받은 기업 97개 중 73개(75%) 업체가 서울, 경기, 인천에 소재한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원 금액으로 보면 전체 25억2400만원 중 72%에 해당하는 18억1500만원이 수도권 기업에 지원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집행된 금액은 총 7억800만원(28%)에 그쳤다.

변재일 의원은 “중소기업 방송광고 제작비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매출 확대와 광고시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내년도 사업 예산이 5억원이나 삭감됐다”며 “KOBACO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고르게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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