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컨트리클럽이 회원들에게 골프장 사용 요금 인상을 안내한 게시물.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인 청주 그랜드컨트리골프장이 다음달 1일부터 회원들의 골프장 사용 요금을 인상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골프장은 최근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시즌 기간 회원들의 골프장 입장료를 5000원씩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4월 1일부터 7월 31일,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기간 동안 주중과 주말, 공휴일 요금을 모두 인상한다는 것이다.

이 기간 주중 1부 요금의 경우 7만 1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부는 7만 6000원에서 8만 1000원으로, 3부는 6만 6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또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에도 1부는 8만 1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2부는 8만 1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3부는 7만 1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올린다.

2017년 6월 1일 5000원을 인상한데 이어 2년 만이다.

이에 대해 회원들은 골프장이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회원들은 골프장 시설에 대한 개선 방안 마련과 회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은 뒷전인 채 회원들에게 경영악화 책임을 덮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골프장의 한 회원은 “요금 인상을 하려면 적어도 회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냐"며 "골프장측에서 회원권을 할인권으로 전락시키는 등 회원 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회원들은 "회원 그린피를 야금야금 인상해 대중제 골프장 요금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회원권 가치를 떨어뜨려 궁극적으로는 대중제 골프장으로 손쉽게 갈아타려는 저의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골프장 측은 경영 악화로 인한 요금인상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회원 안내문 등을 통해 밝혔듯이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중과세 적용과 제세율 인상에 따른 세액 증가 등으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는 것이다.

또 최저임금인상, 토지공시지가 상승에 다른 재산세 인상 등도 입장료 인상의 한 요인이라는 주장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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