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한국 시단의 등용문인 ‘8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 이신율리씨(59·경기 남양주시)가 당선했다.

보은문화원에 따르면 이 문화원과 솔출판사가 공동 주관한 ‘8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 ‘모르는 과자 주세요’ 등 5편을 응모한 이신씨를 당선자로 뽑았다.

심사를 맡은 김근·안현미 시인은 심사평에서 “톡톡 튀는 감각으로 무장한 자유로운 상상력은 우리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리듬을 통해 그 상상력에 생기를 불어넣는 점은 그의 시가 지닌 큰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거칠지 않고 과하지 않으며 매끄럽게 시를 진행하는 솜씨는 그가 만만치 않은 내공의 시간을 거쳐 왔음을 짐작하게 한다”라고 평했다.

이신씨는 충남 부여출신으로 용인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악학과에서 경기민요를 전공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상상력을 끌어내 시가 되게 해준 이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 격려해준 많은 분께 감사하다”라며 “멈춤 없이 끝까지 걸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보은문화원은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 지역 출신의 오장환 시인(1918~1951)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이 상을 제정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이재연(1회)·신윤서(2회)·리호(3회)·채인숙(4회)·박순희(5회)·김백형(6회)·신성률 시인(7회)이 있다.

시상은 ‘제24회 오장환문학제’를 개최하는 오는 18일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한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보은 임재업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