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는 정말 공예비엔날레가 궁금했던 걸까?

공예비엔날레 굿즈를 만날 수 있는 아트숍 전경.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비엔날레 굿즈, 놓치지 않을 거예요”

비엔날레의 추억을 나만의 애장품으로 간직해 돌아가고 싶다면, 비엔날레 굿즈가 기다리고 있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올해 청주공예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기획‧제작한 ‘비엔날레 굿즈’를 아트숍에서 판매중이다.

한 권이면 비엔날레를 꿰뚫어볼 수 있는 전시가이드북을 비롯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활용도까지 높은 에코백, 비엔날레 심벌마크와 같은 색상으로 구성된 묻어나지 않는 친환경 색연필 세트, 자개 볼펜, 몽유도원 메모지까지 상품 구성이 다양하다,

무엇보다 관람객의 부담을 줄여줄 착한 가격까지. 요즘 유행하는 말로 ‘탕진잼’유발 굿즈랄까.

여기에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와 연계한 기념품 판매는 덤이다. 비엔날레의 추억을 나만의 굿즈로 오래도록 간직하게 만들어줄 비엔날레 아트숍은 문화제조창 3층 초대국가관 맞은편에서 만날 수 있다.



●비엔날레 행사장 멧돼지 출몰 사건 후기

지난 12일 청주공예비엔날레 행사장 인근에서 출몰해 비엔날레 주차장에서 포획된 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정밀조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돼 긴장했던 청주시와 조직위가 마침내 안도했다.

주말 관람객들로 북적이던 당시, 조직위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긴급 안내방송과 함께 관람객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119 구조대에 협조를 구하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별다른 관람객 피해와 물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

청주시는 육안으로는 이상이 없었지만 만일의 대비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ASF 감염여부 검사를 의뢰했고, 14일 최종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역대급 규모와 높은 작품 수준, 새롭게 바뀐 문화제조창에 대해 연일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멧돼지가 정말 비엔날레가 보고 싶어 방문했던 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비 이상무

포획된 멧돼지는 음성판정이 내려졌지만, 여전히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방문하는 비엔날레는 모든 전시장의 입구에 소독발판을 설치, ASF 유입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 모두 소독발판을 이용, 안전한 관람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과 덴마크의 공예가 만난다

한국과 덴마크의 공예가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16일 오전 11시 비엔날레 주행사장인 문화제조창C 첨단문화산업단지 1층 영상관에서 두 번째 초대국가의 날 ‘한‧덴 공예 워크숍’이 열린다.

워크숍에는 한국의 황인성과 덴마크 하이디 헨체가 조우한다. 황 작가는 조선시대 왕실의 쌀독으로 사용된 ‘푸레독’을 천착해왔으며 하이디 작가는 케라플렉스라는 종이 같은 도자 시트를 이용한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서로의 기술을 교류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결과물을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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