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인에 교직원 1명꼴 배치로 재편 필요, 교장직책 수행후 평교사로 발령 헤프닝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영동지역 사립 중·고교들의 학생은 줄어들고 있는데 비해 교직원들은 그대로 있어 국고만 퍼 붓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동교육청에 따르면 영동지역 사립학교( 법인) 학생은 33학급에 622명의 학생을 가르치면서 113명의 교직원이 근무, 재정결함 보조금 79억 7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학교별로 보면 영신중 266명 학생에 교직원 30명이 20억9000만원, 영동 인터넷고가 288명에 교직원 36명이 24억1000만원을 지원받고있다.

또 추풍령중은 32명의 학생에 14명의 교직원이 근무, 10억5000만원, 정수중 17명학생에 15명 교직원이 12억원, 심천중 19명에 18명 교직원이 12억1000만원을 보조받고있다.

정수중과 심천중의 재정결함 보조금은 교직원 1인당 7000만원꼴로 학생 1인을 가르치는 비용이 타 학교에 비해 터무늬 없이 많이 투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농촌지역 인구감소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립학교 법인 관련 법률이 제때 정비되지 않아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되고있다.

사립학교 법인은 부족한 재정은 부담하지 않고 정년퇴직한 교직원 채용 인사권만 갖고 있다. 영동지역의 모 중학교는 교장직책을 수행하다가 평교사로 근무하는 헤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주민은 " 과거에는 육영사업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농촌 인구가 줄면서 학생수가 감소, 필요 경비 모두를 국가에서 부담하는 만큼 효율성 차원에서 통폐합하는 절차가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영동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라는 특수성이 안고있는 문제이다"며 " 도내 사립학교 재정 부담금을 부담하는 법인은 단 2개 뿐이다"고 말했다. 영동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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