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VS '범인 안잡혀'...학부모들 공식 발표 없어 불안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 접수된 세종 초등학교 외부인 공격사건과 관련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맘 카페’등을 통해 각종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15일 사건소식이 알려진 후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 모습.사진 신서희기자
지난 15일 경찰에 신고 접수된 세종 초등학교 외부인 공격사건과 관련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맘 카페’등을 통해 각종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15일 사건소식이 알려진 후 하교하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들 모습 .

 

[세종 신서희 기자] 속보=지난 15일 경찰에 신고 접수된 세종 초등학교 외부인 공격사건과 관련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맘 카페’등을 통해 각종 추측성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10월 15일자 3면 
특히 학부모들은 학교나 경찰 등에서 아직까지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더 불안해 하고 있다. 
사건발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학교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범인이 세명이나 된다는데 아직 학교에 숨어있는 것인가'△,'아이들의 공통된 인상착의는 파란모자에 검정마스크, 검정외투를 입고 있다고 한다', △'대형마트에서 샘플 칼을 아이들에게 휘두르는 걸 봤다는 지인말을 듣고 단서가 될지 몰라 경찰에 제보했다. 이X이 그x일지도'라는 등의 이야기가 퍼졌다. 
평소 같으면 6학년 등 고학년 학생들은 거의 스스로 하교 하지만 사건발생일인 15일에는 거의 모든 부모들이 학교에 나와 아이들을 데려갔다. 
하원 후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 하는 인근 유치원생 엄마들도 "오늘은 위험해서 안되"라며 빠르게 집으로 돌아갔다. 
사건발생 다음날인 16일에는 외부인 침입흔적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맘카페 등에△ '거짓신고 한거라고 자백 받았다더라', △'학교내 학생이 그런건 아닐까 미스테리 사건이라 별별 생각이 다 든다'라는 글과 댓글들이 이어졌다. 
김모씨(38.여)는 "아이가 사건발생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눈이 없는 아저씨가 공격했다'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학교와 경찰 등에서는 '쉬쉬'하고 소문만 무성해 너무 불안하다"며 "차라리 해프닝이라는 공식발표가 있으면 더 좋겠다. 불안한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세종경찰서 수사과 관계자는 "(해프닝이었다)는 자백을 받은 일은 없다"며 "궁금한거 이해 하지만 (피해)아이의 상태를 고려 해야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낮 12시 40분께 세종시 한 초등학교에 괴한이 침입해 6학년 A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다행히 A군은 큰 상해를 입지 않았으며,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는 또 학부모들에게 "외부인의 교내 출입으로 인해 6학년 학생이 상해를 입는 일이 발생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건 내용을 알리고 학생 안전에 더욱 신경쓰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학교 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상해를 입은 A학생이 말하는 인상착의의 외부인 흔적을 찾지 못했고 목격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프닝 가능성과 사실일 개연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중이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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