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수막 추가 설치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청주시의 도시공원 일몰제 대응에 반발해 산책로 출입 제한에 나선 구룡공원 토지주들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구룡공원 지주협의회는 17일 공원 입구와 산책로에 현수막 30여 개를 추가 설치했다.

협의회가 내건 현수막에는 시가 두꺼비·맹꽁이 보존단체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중단하고 거버넌스에 지급한 수당 등을 환수해 등산로를 매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 관계자는 "시가 환경단체에 지급한 보조금을 아꼈더라면 구룡공원 산책로를 매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부 부지에 우선 임대료를 지불하고 추후 매입하겠다는 지주협약에는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성화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지주협의회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 실무 TF 간 회의는 시작 30여분 만에 결렬됐다.

TF는 토지주들과 그동안 진행 상황과 지주협약 등에 논의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석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주협의회의 퇴장 요구에 당사자와 일부 거버넌스 위원이 거부하면서 양쪽 간 고성이 오갔고 결국 파행됐다.

구룡공원은 관내 68개 일몰제 대상 공원 중 가장 큰 규모(128만9369㎡)로 직접 당사자인 토지주들은 거버넌스에서 배제된 것에 반발해 지주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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