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 개관 기약 없이 미뤄져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청주지역 시민단체의 대안없는 비판에 시민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문화제조창c 5층에 들어설 열린도서관 서점 운영을 두고 협상을 벌였던 서점조합이 지난 15일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개관 일자가 기약 없이 뒤로 밀리고 있다.

문화제조창C 열린도서관은 임대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가 시,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협약을 하고 건물 5층 3008㎡에 도서관(2166㎡)과 수익시설(서점·카페, 842㎡)을, 2~4층에 북타워를 꾸며 장서 6만여 권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업자가 서점과 도서관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지역 서점이 배제됐다며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입주 예정이던 북스리브로가 입점을 포기했다.

이후 시와 원더플레이스는 도서관과 서점을 분리해 지역 서점조합과 논의를 시작했지만 임대료 등에 부담을 느낀 서점조합이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개관 연기는 물론 서점과 도서관 운영자까지 원점에서부터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 모든 것이 대형업체라면 반대부터 하고 나서는 시민단체의 억지에 다수 시민의 문화적 혜택기회가 당분간 사라진 것이다.

여기다 1층과 2층에 들어설 매장 일부에 대형유통업체 입점 소식에 알려지면서 시민단체가 반대 목소리를 내자 시민들은 "개인의 선택권을 누가 나서 막을 수 있는 것 이냐"며 날을 세우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옛 연초제조창 일원을 리모델링한 뒤 이곳을 문화제조창C로 명명하고 원더플레이스를 이곳을 운영할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문화제조창 1층과 2층, 5층 일부는 의류매장 등 상업공간으로, 3층과 4층 5층 일부는 전시관과 공예클러스터, 열린도서관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민들은 "대기업 진출을 막으면 지역상권이 살 수 있다는 논리의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냐"며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억지야 말로 '갑질'"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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