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강감찬 축제’ 초청받아 무령왕 어가행렬 재현

김정섭 시장(위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을 선두로 한 공주시 어가행렬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무령왕과 왕비(아래 왼쪽부터), 유구읍 주민들로 구성된 공연단의 미마지춤, 행사를 총괄 진행한 조관행 문화관광과장.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유유창천 티없이 맑은 가을하늘 아래 '1600백년전 백제'의 장엄한 위용이 서울도심 한복판을 수놓았다.

공주시는 19일 서울시 관악구가 주최한 '귀주대첩 1000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에 자매도시 자격으로 참여해 무령왕 어가와 황포돛배 퍼레이드를 펼쳤다.

유구읍 주민 등 110여명을 직접 인솔해 올라온 김정섭 공주시장은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이하는 관악구의 큰 잔치에 공주시가 축하사절로 초대받아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관악구 뿐 아니라 한성백제문화제를 치르는 송파구 등 서울에서 많은 역사축제가 열려 지방과 협력하고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거란의 침입을 보고받은 고려 현종 대왕으로부터 외적을 막으라는 명을 받은 강감찬 장군이 기마대를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명실상부한 귀주대첩 출병식이었다.

공주시 어가행렬은 장군과 군사, 신하, 축하공연단 등을 이끌고 강감찬 장군 바로 뒤이어 퍼레이드에 나섰다.

김정섭 시장이 조관행 문화관광과장 등과 함께 '2021년 갱위강국 1500년, 백제 25대 무령왕 퍼레이드' 현수막을 펼쳐 들고 선두에서 행렬을 이끌었다.

뒤에는 가마를 탄 무령왕과 왕비가 품위있는 자태로 손을 흔들며 따랐다.

이어 유구읍 주민들로 구성된 공연단이 백제복을 입고 취타대 가락에 맞춰 미마지 춤을 선보이며 흥을 돋궜다. 대형 황포돛배가 마지막 행렬에서 역사속의 백제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선물했다.

연도에 늘어선 서울시민들은 공주시 행렬을 보자 열띤 박수로 감사를 표했다.

퍼레이드는 관악구청을 출발해 서울대 입구, 역사거리, 낙성대입구 등 총 1.8km구간에 걸쳐 펼쳐졌다.

행사를 무사히 마친 조관행 문화관광과장은 "공주시가 해마다 타 지자체 문화제에 초청받은 적은 있지만 110명이나 되는 주민이 대규모로 참여하기는 처음"이라며 "2021년 대백제전을 앞둔 시점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백제문화를 알릴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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