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찔림‧베임·화상 등 잇따라…98.5% 급증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청지역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비례) 의원이 1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8년 특성화고 시‧도 유형별 실습실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특성화고 실습실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284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275건에서 2016년 312건, 2017년 321건, 2018년 376건으로 4년 사이 36.7%나 급증했다.
대전의 경우 2015년 5건, 2016년 9건, 2017년 11건, 2018년 10건 등 4년 새 100%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35건 가운데 찔림·베임(11건)과 화상(6건)이 절반에 가까운 48.6%를 차지했다.
이어 물체충돌(7건), 미끄러짐(3건), 넘어짐(2건) 순이다. 전류와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한 상황(1건)도 벌어졌다.
충남은 2015년 9건을 비롯해 2016년과 2017년 각각 11건, 2018년 22건 등 총 53건이며, 매년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년 사이 144% 늘었다.
충남 역시 ‘찔림‧베임’이 29건(54.7%)으로 가장 많았다. 2015년·2016년 각각 6건, 2017년 5건에서 지난해 12건으로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화상도 13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5년 2건에서 2016년 4건, 2017년 2건, 지난해 5건 등 증가추세다.
충북은 2015년 12건, 2016년 22건, 2017년 23건, 지난해 18건 등 모두 75건이 발생했다. 4년 사이 50%의 증가율을 보였다.
충북 역시 ‘찔림·베임’이 28건(37.3%)으 가장 많았다. 화상은 7건이 발생했다.
세종시는 최근 4년간 5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적은 발생율을 보였다.
박 의원은 “교육청별로 특성화고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학생들을 보호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하다”며 “주기적 실태조사와 안전점검을 통해 실습실 사고 발생율을 낮추고,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