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희 문학제 26~27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지난해 열린 ‘홍명희 문학제’의 참가자들이 괴산 홍명희 생가를 방문해 안내를 듣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벽초 홍명희의 민족정신을 기리고 소설 ‘임꺽정’의 문학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홍명희 문학제’가 열린다.

‘24회 홍명희 문학제-단재(丹齋)와 벽초(碧初), 그 붉고 푸른 정신’이 충북민예총 주최, 충북작가회의 주관으로 26~27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과 괴산군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단재 신채호와 벽초 홍명희의 문학과 삶을 함께 재조명한다.

단재와 벽초는 모두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독립 운동에 투신한 독립운동가일 뿐 아니라 작가로서 우리 근대 문학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이들의 만남은 몇 차례 되지 않았으나 그 교유의 정은 깊었다고 전해진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드물었으나 이번 문학제를 통해 단재와 벽초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문학제는 26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역사학자 심용환과 강영주 교수가 각각 ‘신채호와 홍명희, 이제 그들을 어떤 방식으로 기억해 가야만 할까’와 ‘벽혈단심(碧血丹心), 단재와 벽초의 우정’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어 풍물굿패 씨알누리와 소리꾼 조애란이 ‘단재와 벽초, 그 붉고 푸른 정신’이란 주제 공연을 한다.

27일에는 단재와 벽초 유적지를 답사한다. 오전 9시에 충북문화관을 출발해 단재 신채호 선생 사당과 묘소, 단재기념관을 김하돈 시인(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의 안내로 답사하고, 이어서 괴산으로 옮겨 벽초 홍명희 생가와 문학비 등을 김순영 시인(충북작가회의)의 안내로 답사할 예정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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