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 "세종역 신설 정치적 이용 이제는 식상"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이춘희 세종시장의 KTX세종역 설치 주장과 관련해 충북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21일 "KTX 세종역 신설을 재론하는 건 청주시와 세종시가 맺은 상생협력 협약을 원천 무효화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17일 KTX 세종역은 꼭 필요하고, 역 신설을 위한 연구용역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된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KTX 세종역 신설은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경제성 대비 편익성(B/C)이 0.59로 나타나 이미 폐기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춘희 시장이 KTX 세종역 신설을 계속해서 진행하면서 충청권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건 청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충북도와 청주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소속 국회의원도 확실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인 김종대 국회의원(비례)은 21일 "KTX세종역 신설을 주장하는 이춘희 세종시장은 구태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이춘희 시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또 세종역 신설을 들고 나왔다. 매번 주요 선거에 세종역 신설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이제는 식상할 정도" 라고 강조했다.

또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 설계자 가운데 한 명"이라며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 시장은 현재 고속철도 선형과 주변 역들의 위치를 고려할 때 세종역 신설이 불필요하거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세종시장 선거에 출마해서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KTX세종역 신설을 충분히 검토했으나 전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제외시켰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에서 '세종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건 이해찬 의원이 당선된 후부터 말을 바꿔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시장은 '간이역이라도 좋으니 세종역을 만들자'는 식의 정치적 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충청권 모든 지자체와 상생의 길을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정의당 충북도당은 세종역 신설을 주장하며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은 누구를 막론하고 청산대상임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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