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회의소 전국회원대회 청주 유치의 주역

“한국청년회의소 68차 전국회원대회는 생명과 태양의 땅,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국토의 중심, 충북 청주에서...”

청주청년회의소(이하 청주JC) 회원들이 전국회원대회의 청주 유치를 위해 1년 동안 전국의 한국청년회의소 16개 지구를 돌며 목이 쉬도록 외친 구호다.

구호를 설명하던 그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 눈물에는 그동안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애썼던 회원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 또 성황리에 행사를 치러낸 감격이 뒤섞여 있었다.

이용태(40·새한관광 대표) 청주JC 회장은 그렇게 전국대회를 무사히 치러낸 소감을 감동의 눈물로 대신했다.

전국의 청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한국청년회의소(JC) 68차 전국회원대회’가 지난 18~20일 3일동안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과 청주대석우문화체육관 일원에서 청주JC 주관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JC는 20~45세 사이의 청년 경제인들이 자기역량 개발은 물론 지역사회 개발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전국 16개 지구(도, 광역시 단위), 330개의 로컬로 구성돼 있으며 청주에는 청주JC, 서청주JC, 청원JC가 있다.

이번 대회는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청주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전국의 청년 경제인들과 그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전국대회를 치르면 2박 3일 동안 숙박, 쇼핑, 관광 분야에 약 50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이러한 대회를 청주에 유치한 주역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적은 예산으로 실속있게 준비해 JC 전국대회의 새로운 표준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보통 6억~7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대회가 치러지는데, 올해 청주JC는 4억원으로 준비했다”며 “불필요한 것들은 줄여가면서 회원들이 열정을 갖고 발로 뛴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청주 남성초, 세광중 등을 졸업한 청주 토박이인 그는 현재 서원대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는 늦깎이 대학생이기도 하다. 12년 전 새한관광을 경영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28세에 회사를 맡아 경영해 오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요구받다 보니 인내심, 배려심이 저절로 몸에 밸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추게 된 그는 올해 청주JC에 가입한 지 6년 만에 회원 100%의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다. 대회의 청주 유치를 위해 회원들이 똘똘 뭉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그의 개인기에서 나왔다.

그는 “청주JC는 그동안 선배들의 노력으로 명문 로컬로 불리고 있다”며 “올해는 조금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전국대회를 유치했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열정을 쏟아 부은 회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회 유치와 준비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느라 너무 바빠서 올 한 해는 아내와 중학생 딸, 초등학생 아들과 시간을 제대로 갖지 못해 참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더 열심히 사는 사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글·사진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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