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AI 유입방지에 방역역량 총결집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북도는 지난 6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유입되지 않도록 고강도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고병원성 AI 발생위험시기인 동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한다.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겨울철새가 돌아오는 시기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번식기가 임박한 야생멧돼지의 활동범위가 확대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한다는 것.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대책상황실을 확대해 구제역·AI 상황반을 포함해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시군·농협·방역지원본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모든 방역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요인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발생위험지역과의 물류차단(돼지생축·분뇨·사료) △소규모농가 돼지 수매도태 △야생멧돼지 상설포획단 운영으로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

축산차량으로 인한 농장 간 전파를 최우선으로 방지하기 위하여 △양돈농장 앞 통제초소 운영 △도간 경계를 넘을 때마다 거점소독소 소독 의무화 △‘농장진출 4+3단계 소독절차’ 이행으로 차량의 농장진입뿐만 아니라 진출 시에도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등 한발 앞선 방역정책을 추진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11월 20일까지 일제접종을 실시하고 △항체검사를 확대해 항체형성률이 미흡한 농장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추가접종· 지도점검 등을 추진하는 반면, △항체형성률이 우수한 양돈농가는 백신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상벌정책을 추진하여 예방접종율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방역대책으로는 △겨울철 오리휴지기제 추진 △자체 야생조류 예찰 강화 △CCTV를 활용한 가금농가 상시 예찰시스템 가동 △살아 있는 가금의 유통방역관리제 △AI 중점방역관리지구 운영 △산란용 가금 모니터링 강화 등 6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비발생을 목표로 한 강력한 차단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가축질병 예방은 행정기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외부 오염원이 될 수 있는 차량·인적 요인의 차단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농장주와 관리인의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출 후 옷과 신발을 갈아 신고 손을 씻어야 한다”며 “축사 전용장화로 갈아 신고 축사 출입 시 소독을 해야 한다 등 개인방역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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