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건 대상자, 혐의 비공개…해당 업체·대기업 모두 입건한 듯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지난 5월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 왕암동 화학업체 폭발하고에 대한 경찰수사가 마무리됐다.

제천경찰서는 22일 “(일부 관계자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책임에 대한 조사결과와 몇 명을 입건했고, 적용된 혐의가 무엇인지는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공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점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업체와 이 업체와 협력 관계에 있는 모 대기업이 모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결과를 토대로 폭발 원인은 무엇인지, 반응기 시험 가동을 누가 주도했는지, 당시 무슨 작업 중이었는지 등을 조사해 왔다.

앞서 지난 5월 13일 A 화학업체 신축 공장 1층 작업실에 설치된 반응기 시험 가동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나 모 대기업 연구원과 화학업체 근로자 등 3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반응기에 화학물질을 주입 후 스팀으로 가열하는 과정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 과정에서 모 대기업은 시험생산 과정을 참관만 했다는 입장을 보였고, 화학업체는 이 대기업 측의 작업지시가 있었다고 진술, 책임 소재 논란이 일었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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