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큐레이터 비엔날레 극찬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공예담당 큐레이터 엘리자베스 아그로가 청주공예비엔날레 본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야외광장에서 전통공예페스티벌 진행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한창인 문화제조창C 야외광장에서는 ‘2019 전통공예페스티벌’이 25~27일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청주시와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보은군까지 5개 시‧군이 함께 진행해온 ‘공예디자인창조벨트’ 사업의 일환으로, 5개 시‧군이 주최하고 청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진행한다.

전통공예의 다양성과 가치를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페스티벌답게 전통공예 시연과 체험은 물론 전통연희단 공연 등 우리 고유의 멋과 문화, 정서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특히 26일 오후 7시 야외에서 진행되는 영화 ‘해어화’ 상영이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일 시주가 쌓이는 작품 ‘화제’

비엔날레 작품 중에 매일 시주가 쌓이는 작품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작품은 바로 문화제조창 C 동부창고 37동에 자리한 강홍석 작가의 ‘우리 모두의 것–낯선’.

동부창고 37동 한켠에 방치돼 있던 담배공장 시절의 쓰레기들을 직접 분류하고 발굴해 낯설고도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낸 작품으로 관람객의 찬사를 얻고 있는 그의 작품 앞에 어느 날부터 시주가 쌓이기 시작한 것.

조직위는 “작품에 감동받은 관람객들이 한두 명씩 부처상 앞에 잠시 기도를 드리며 놓고 가기 시작한 것이 날이 갈수록 점점 횟수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엘리자세스 아그로 ‘어메이징’ 연발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공예담당 큐레이터 엘리자베스 아그로(Elisabeth Agro)가 23일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아 ‘어메이징(amazing)’을 연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기획 중인 ‘한국현대미술전’에 소개할 한국 공예작가 발굴을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했다.

전시 가이드북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며 작품을 살피던 그녀가 눈여겨본 작가리스트는 김설, 김창겸, 석창원, 신종식, 원경환, 한호, 최정윤 등이다.

그는 전시장을 나서며 “곧 필라델피아에서 선보일 전시에 초대할 작가리스트 중 많은 부분을 청주공예비엔날레 참여작가가 차지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배우 박신양씨 깜짝 방문

배우 박신양씨도 비밀리에 비엔날레를 깜짝 방문했다.

작은 얼굴을 거의 다 가릴 만큼 큰 마스크를 쓰고 매니저 동행도 없이 비엔날레 전시장에 들어선 배우 박신양씨는, 아쉽게도 사진 촬영은 극구 사양했지만 지난 2017년 화가로 첫 전시를 가질 만큼 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지닌 배우답게 작품들을 세심하게 둘러보며 꽤 오랜 시간 전시장에 머물렀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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