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6시 뺑소니사고 치사율 평균 2~3배
서울·대전·충남은 2017년 대비 치사율 증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남과 충북의 뺑소니 사고 치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뺑소니 사고 치사율이 높은 시간대는 새벽 4시~오전 6시였다.

도로교통공단의 ‘2016~2018년 전국 뺑소니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국 뺑소니 사고는 2만3810건이 발생해 408명이 사망하고, 3만4806명이 다쳤다.

뺑소니 사고는 밤 10~12시가 전체 사고의 13.5%(3212건)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지역별 사고 발생수는 경기(6099건·25.6%)와 서울(2312건·9.7%), 대구(2241건·9.4%) 등이었다. 사망자수는 경기 74명, 충남 44명, 경북 38명 등의 순이었다.

사고의 치명적인 정도를 나타내는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지난 3년간 1.71명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새벽 4시~오전 6시(4.86명), 새벽 2~4시(3.54명), 새벽 0~2시(2.28명) 등으로 새벽시간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충남(3.33명), 충북(3.13명)의 치사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남(3.12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대전, 울산, 충남, 경남 등 5개 지역은 2017년 대비 2018년 치사율이 증가한 것으로

충북에서는 지난 8월 31일 새벽 4시 50분께 청주시 율량동 한 사거리에서 A(27)씨가 길을 건너던 B(84)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이날 오전 검거됐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4%(면허취소) 수치였다.

같은달 25일에도 새벽 5시 25분께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청주교대 정문 앞에서 60세 여성이 C(64)씨와 D(24)씨의 승용차에 잇달아 치여 숨졌다. 사고 후 그대로 달아난 C,D씨는 그날 오전 자택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사고가 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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