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 도로서 20대 행인, 택시에 치여 숨져
해경, 태안 해상 침몰어선서 승선원 1명 구조
제천 시험비행 열기구 추락…탑승자 전원 무사

태안해경이 27일 새벽 야간조업 중 암초에 충돌해 침수 피해를 입은 어선에 대해 배수·방수조치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대전과 청주에서 잇단 교통사고로 2명이 숨지는 등 10월 마지막주 충청권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5일 새벽 1시 30분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척북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297㎞ 지점에서 손모(38)씨가 몰던 24t 음식물 쓰레기 운반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밖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손씨가 숨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26일 새벽 2시 7분께는 대전시 서구 갈마동 갈마삼거리 인근 10차선 도로에서 박모(65)씨가 몰던 쏘나타 택시가 무단횡단하던 김모(22)씨를 치어 김씨가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과속을 하지 않아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열기구가 추락하거나 야간 조업중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도 있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7일 새벽 0시 31분께 충남 태안군 외파수도 인근 해상에서 야간조업 중 암초에 충돌해 가라앉던 Z호(7.93t) 승선원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Z호는 26일 밤 11시께 암초 충돌로 기관실로 바닷물이 유입됐고, 주선 Y호 선원 2명이 Z호로 옮겨 자체 배수작업을 벌였으나 침수되는 바닷물이 계속 불어나자 밤 11시 52분께 보령 어업안전조업국을 통해 해경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Z호에 고립돼 있던 선원 1명을 구조하고, 현장 방수조치를 완료한 뒤 Z호를 오천항으로 예인했다.

또 27일 오전 9시 40분께는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능선에서 시험비행을 하던 열기구가 추락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열기구는 이날 오전 9시께 청풍면 연곡리 국민연금관리공단 연수원 인근 사설캠핑장에서 이륙한 것으로, 캠핑장 이용객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시험비행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열기구에는 조종사와 캠핑 업체 직원, 제천시공무원 등 6명이 탑승했으며, 다행히 추락하던 열기구가 나무에 걸려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도근 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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