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남성초등학교

청주 남성초 이경세 교장이 학생들에게 학교숲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경세 교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1949년 10월 21일 첫 문을 열고 내년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있는 청주 남성초등학교(교장 이경세).

지난 1월 17일 65회 117명이 졸업을 하면서 현재까지 1만5718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올해는 31학급(특수학급2 포함) 743명의 학생과 69명의 교직원이 ‘따뜻하고, 슬기로우며, 꿈을 키우는 어린이’를 목표로 생활하고 있다.

●도심 속 오아시스 ‘남성의 꽃, 학교숲’

도심 속 학생들이 자연을 느끼고 감상하고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학교의 숲을 가꾸고 있는 남성초는 여러 자연친화적 환경 교육활동을 펼쳐나가며 ‘남성어울림숲’을 만들어 나간다.

도심 속에서 자라 고층빌딩, 콘크리트 건물, 실내놀이터, 스마트기기에 더 익숙한 아이들이 학교 속 자연을 통해 생태환경을 탐색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학교숲 가꾸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충북도교육청-충북도자연과학교육원의 컨설팅을 통해 2018년~2019년 2년에 걸쳐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더불어 주민공동체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가꾸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연간교육과정 속 학교숲을 활용할 수 있는 요소를 녹여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자연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학수업시간을 통해 식물의 한 살이를 교실에서 관찰하는 것을 넘어 학교숲 환경에서 직접 토양, 나비와 벌 등 여러 생태계 요소들을 관찰하고 만져보면서 생동감 있는 교육이 이뤄진다.

식물을 직접 관찰해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활동, 그 속에서 뛰어놀며 자연과 함께하는 체육활동 등 다양한 교과통합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생들의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창의적체험활동 영역중 학교숲 가꾸기의 봉사활동을 통해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소중히 하려는 마음을 함양하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청소년단체 학생들도 학교 숲을 정화하고 가꿀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다양한 학교숲 관찰·관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환경이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여러 활동과 학년별로 교과 내용과 연계한 행사 참여를 통해 학교숲 주변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도록 힘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봉사심, 생태환경이해 능력, 자연을 소중히 대하는 감수성 등을 함양하도록 남성 교육공동체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어울림숲 교육활동

‘남성어울림숲 교육활동’은 1년 내 상시 이뤄진다.

먼저 교과교육과정 속 학교숲을 활용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통합교과의 ‘도란도란 봄 동산’, 2학년 통합교과의 ‘가을아 어디 있니’, 3학년 과학·미술 영역, 4학년 과학 1학기의 ‘식물의 한 살이’, 2학기의 ‘식물의 생활’, 그리고 미술영역의 관찰·그리기 활동에도 학교숲과 어울리며 공부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5학년 또한 2학기 과학의 ‘생물과 환경’ 단원에서 자연의 생태계를 탐구하는데 있어 학교숲을 활용하며 6학년도 마찬가지로 1학기 과학의 ‘식물의 구조와 기능’을 공부하며 교과서 외의 실제 식물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식목일을 기념해 학교 숲 공간에서 뛰놀며 자연생태계 친화적인 시간을 보내고, △1인 1화분 가꾸기 △계절별 어울림숲 즐기기 △어울림숲 자유탐구 △함께하는 우리 반 생태지도 만들기 △어울림숲 정화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교숲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자연에서 뛰놀고 있다.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교육 활동도 힘쓴다.

올해 교육기관 (주)창체넷에서 첫 선을 보인 ‘2019 푸름이 이동환경교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007! 학교숲 보물지도를 찾아라’ 활동을 하면서 자연친화적 생생한 경험을 ‘남성어울림숲’을 통해 느끼고, 자연의 가치에 대해 깨닫고 있다.

이경세 교장은 “생태적 감수성을 증진시키는 체험학습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생태·환경교육은 현대사회에서 더욱 요구되는 교육과정의 한 영역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메말라가고 삭막해져가는 사회 속에서 남성초 어린이들이 도심 속 오아시스 학교숲을 통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생태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본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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