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남한강 물길 따라 사제동행 진로 여행'에 나선 제천 세명고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스승과 제자가 함께 진로를 찾아 1박 2일간 남한강을 여행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제천 세명고(교장 권석현) 학생과 교사 25명은 25일~26일 1박 2일 동안 남한강 물길을 따라 진로 탐색에 나섰다.

남한강을 따라 제천에서 출발해 충주와 단양을 거쳐 다시 제천으로 이어지는 여행코스에서 인문계부터 예체능까지 진로를 탐색하며 곳곳을 고루 답사했다.

참가 학생들은 이번 여행으로 개인의 직업적 잠재능력을 살펴보고, 능력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여행은 같은 진로를 가진 학생끼리 ‘인문’, ‘자연’, ‘이공’, ‘경찰’ 모둠을 구성해 장소 선정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과정을 스스로 준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진로 여행에 함께 한 교사들도 학생들이 관심 있는 직업군을 좀 더 자세하게 살필 수 있도록 도왔다.

인문계 진로 학생들은 자신들이 스로로 선정한 제천의 '자양영당'과 충주의 목계나루, 탄금대를 차례로 답사했다.

자연계 제천 수산면의 '양봉장'과 단양의 '수양개'를 찾았다.

경찰계열을 선택한 학생들은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체험에 나섰으며, 예체능계 학생들은 평소 접하지 못한 카누를 직접 체험했다.

진로 여행을 지도한 임병용 교사는 "학생 스스로 진로와 관련한 답사 장소를 정해 답사 안내서를 작성하고 현장에서 해설하는 과정을 통해 바람직한 진로의식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명고는 '남한강 물길따라 사제동행 진로 여행' 외에도 사(師)·부(父)·자(子) 캠핑과 단짝 친구와 떠나는 기차여행, 남한강 물길 따라 역사·지리 여행 등 진로·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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