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적립금 부적정 집행…24명 경고·시정조치 처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대학교가 학교 적립금을 부적정하게 사용한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돼 교육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았다.

28일 교육부의 '사립대학 적립금 조성 및 운용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4개 사립대학이 적발된 가운데 13개 학교는 1~2건 지적사항이 나온 반면 청주대는 4건이 나왔다.

청주대는 교수 47명에게 외부 연구비 유치 등에 대한 보상금(산학협력연구비) 6270만7000원을 교내 연구비로만 사용 가능한 연구기금에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학협력단에서 집행해야 할 ‘대학 연구 산학 협력 관리자 춘계 세미나 비용’ 등 2억6748만7000원을 교비회계 연구기금에서 집행했다.

청주대는 임의건축기금 등 4개 기금에서 발생한 이자 및 법인세 환급금 93억7454만4000원을 교비회계로 세입 처리한 뒤 기금별로 재예치하지 않았다.

2015회계연도 건축기금에서 중앙도서관 증축공사 관련 비용 70억원을 충당하기로 예산 편성한 다음 실제 공사 관련 비용으로 41억3840만원만 집행했다.

하지만 건축기금에서 비등록금회계 운영비 계좌로 28억6160만원이 초과된 70억원을 보내 대체 처리했다.

사립대 적립금은 모두 목적이 분명해야 하지만 목적도 없이 일단 쌓고 보거나 부적정하게 당겨 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교육부는 적발사항에 대해 각 기금별 ‘재예치’ 시정 조치와 관련자 24명을 경고 처분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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