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봉으로 10여차례 폭행…직원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80대 치매노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청주의 한 사회복지시설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청주 한 사회복지시설 직원 A(53)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7시 40분께 흥덕구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센터에 다니는 치매노인 B(83)씨를 안마봉 등으로 10여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머리 등을 다친 B씨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B씨의 아들은 A씨가 아버지를 집기류 등으로 마구 때렸다며 112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에서 “아버지의 머리와 몸에 상처가 있어서 보호센터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는데, A씨가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해당 시설에서 노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추가 수사하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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