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주제로한 흥미로운 이야기

 

박희팔 명절소설집 ‘즐기는 날’

우리나라 고유의 4대 명절과 백중, 그리고 새해와 송년을 다룬 유익하고 재밌는 소설집이 나왔다.

동양일보 논설위원 박희팔(80) 소설가는 명절을 주제로한 최초의 명절소설집 ‘즐기는 날’을 발간했다.

이 책은 설, 추석, 한식, 단오, 백중, 새해, 송년 등 명절을 주제로 총 35편의 짧은 소설들이 담겨 있다.

이번 명절소설집은 엽편소설(원고지 15매 분량)보다는 길고 단편소설(원고지 70~100매 분량)보다는 짧아 쉽고 편안하게 읽혀진다.

박 소설가는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를 받았다. 청주문학상, 청주예술상, 충북문학상, 류승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콩트집 ‘시간관계상 생략’, 엽편소설집 ‘향촌삽화’, 연작소설집 ‘박닥쇠들 아라리’, 장편소설 ‘동천이’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도서출판 푸른나라. 279쪽. 1만 5000원.

 


삶의 여정과 시적 감성 가득 담겨

 

정연덕 시집 ‘고욤나무 풍장에 들다’

기존 언어의 체계를 벗어난 ‘하이퍼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정연덕(78) 시인의 시집 ‘고욤나무 풍장에 들다’가 출판됐다.

이미지의 탑 쌓기로 불리는 ‘하이퍼시’는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이나 공상의 세계로 시의 영역을 확장해 의식세계와 무의식 세계의 이중구조를 만들어내는 다소 실험적인 장르다.

정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하이퍼시 수법에 의해 새로운 시작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외에도 삶의 여정과 시적인 감성을 가득 담은 76편의 시를 선보인다.

그는 충북 충주 출생으로 홍익대, 청주대,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월간 ‘시문학’ 추천완료로 등단했다. 시집 ‘달래강’, ‘박달재’, ‘흘러가는 산’, ‘곱사등이 춤꾼’, ‘샤론의 꽃바람’ 등 11권의 시집을 펴냈다. 서울 용산중학교 교장,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충주문인협회, 중원문학회 고문 등을 역임하고 있다.

시문학사. 134쪽. 1만원.

 


포근하게 다가와 따스함 선사

 

김성희 시집 ‘달빛 속으로’

삶의 희노애락이 담긴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시집, 김성희(56) 시인의 ‘달빛 속으로’가 출간됐다.

이 시집은 파스텔톤의 일러스트와 71편의 시가 함께 수록돼 보기만 해도 따스함을 선사한다. 특히 날이 서지 않은 부드러운 시어로 읽는 이를 긴장하게 만들지 않는다. 마치 시인이 포근하게 다가와 삶의 한때 한때를 여유롭게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충북 충주를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지역 작가의 작품을 지역에서 디자인하고 출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오는 11월 1일 충주 빛가람 채식뷔페에서 생애 첫 출판기념회를 연다.

그는 2000년 도서출판 서정문학 14기 신인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충주문인협회 시낭송분과위원장, 충주뉘들문학 사무국장, 충북시인협회 홍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문사. 147쪽. 1만 2000원.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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