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주민들 "생존권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이에스청원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원에 추진 중인 폐기물 소각장 관련 시설용량 감축 계획 등을 밝혔지만 주민들은 양보없는 투쟁을 예고했다.

이에스지청원은 29일 "청주 오창 소각장 시설용량을 1일 282t에서 165t으로 줄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스지청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용량을 축소하고 소각로도 3개에서 2개로 줄일 계획"이라며 "아울러 환경 영향 예측 범위도 기존 반경 5㎞에서 반경 10㎞까지 확대하고 주민참여형 사후 환경영향 조사계획 수립,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업장 일반폐기물 중 무기성 오니류, 지정폐기물 중 폐액체류와 폐유기용제, 폐페인트, 폐흡수제, 흡착제 등을 소각대상 폐기물에서 제외하겠다"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오염 방지 및 악취 저감 시설을 추가로 도입해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창 주민들은 "소각장 영향권 6∼8㎞ 안에 어린이·청소년 2만명 등 7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발암물질도 호흡해야 하느냐"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스지청원은 오창산단 매립장 사업지인 옥산면 남촌리에서 소각장을 추진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히자 민선 6기 청주시와 협약을 거쳐 사업 예정지를 오창읍 후기리로 옮겼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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