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중앙여고(교장 엄경숙)가 29일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중심 교과연계 체험학습을 실시했다.(사진)

이번 체험학습은 교과속 지식을 삶과 연계해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과제 해결을 원칙으로 ‘책임감’, ‘협동심’, ‘도전의식’,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2학년 전체(278명)와 1학년 문학기행 희망자(32명)들은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계획해 9가지 과목으로 10가지 주제를 선정한 후 각기 다른 체험학습 장소로 떠났다.

국어과목팀(61명)은 ‘문학으로 공감하는 역사적 기억(한강, 소년이 온다)’ 주제로 광주 5.8기록관을 관람하고 문학과 역사의 상호영향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영어과목은 2개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주한옥마을 견학팀은 전동성당 방문과 한복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이를 영어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견학팀은 ‘역사 속의 도자기 체험-모란채색 접시 만들기’ 체험을 한 뒤 교실에서 배운 영어를 토대로 팜플렛이나 UCC 영상으로 소개하는 자료를 제작, 영어교과에 대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길렀다.

정치와법과목팀(58명)은 ‘법제정과 재판과정탐구’를 주제로 고등법원과 국회의사당을 견학, 실생활에서의 법 제·개정과 적용과정을 경험했다.

한국지리과목팀(35명)은 ‘한국지리기행’ 주제로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 이슬람사원, 북촌마을을 견학, 전통 한옥들의 우아함과 양반들의 생활문화를 보며 소박한 옛 모습을 느끼고 다문화 마을을 걸으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술과목팀(8명)은 ‘공간미술 체험활동’ 주제로 독립운동 테마관을 관람하고 쌈지길에서 무드등 만들기 등 공공미술을 직접 체험했다.

물리학(30명)·화학(30명)·생명과학(30명)과목팀은 국립중앙과학관, KAIST에서 ‘과학기술 진로멘토링캠프’에 참여해 분야별 석학교수들의 진로특강을 듣고 구체적인 진로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구과학과목팀(33명)은 ‘기후변화여행’ 주제로 서천 기후변화교육센터, 장항 스카이워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방문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창의적인 생각을 일깨웠다.

한 학생은 “진로와 흥미에 맞게 체험학습을 선택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프로그램을 우리 스스로 계획해 진행하게 돼 더 뿌듯하고 보람 있는 체험학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혜정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학생중심 교과체험학습을 발전시켜 진행할 것”이라며 “답사 후에는 탐구보고서 작성 등 교과연계 심화학습을 진행해 교육적 효과를 배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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