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 “119구급대 늦어 상태 악화” 주장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두 살 배기 아기가 작동 중이던 안마의자에 끼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7분께 청주시 청원구 한 아파트에서 A(2)군이 의자형 안마기구에 끼어있는 것을 어머니 B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군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맥박과 호흡을 되찾았지만,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안방에서 막내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아이가 다리를 압박해 주는 안마의자의 하단부에 끼어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9구급차 도착이 늦어 아이가 10분 이상 안마의자에 끼었다. 좀 더 빨리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소방본부는 신고 접수 후 6분 만에 현장에 도착, A군을 안마의자에서 빼냈다고 밝혔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섣불리 아이를 꺼냈다가 골절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대기하라고 할 수 있다”며 “당시 구급차가 다른 출동 중이어서 현장 도착 시간이 다소 늦어진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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