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해 효과적 관광사업 추진”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조길형(사진) 충주시장이 30일 최근 라이트월드 사용수익허가 취소 결정과 관련, “시민들에게 좋은 관광시설을 제공한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뜻대로 되지 않아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조길형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라이트월드 측과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부지를 환수한 뒤 원래 목적인 공원 기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기일전해 좀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관광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시가 라이트월드 측에 임대료 체납과 불법 전대 등을 이유로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사죄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 시장은 이어 “어렵게 유치한 민간투자 관광사업으로 가능하면 성사 쪽으로 가려 했지만, 추가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은 면도 있다”며 취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법이 허용하지 않은 방식의 사업을 자꾸 시도해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대화를 진행했지만, 개선될 여지가 많지 않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라이트월드 운영사 측에 칠금동 세계무술공원 내 부지 14만㎡를 5년간 사용조건으로 사용수익허가를 내줘 지난해 4월 관광시설로 개장했지만, 그동안 불법 전대와 임대료 체납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자 29일 사용수익허가 취소를 통보했다.

그러나 라이트월드 운영사 측이 ‘행정권 남용’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해당 부지가 원상 복구되는 시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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