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 보조금 부적정 집행 논란...대부분 인건비 지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그동안 청주 양서류 생태공원을 민간위탁했던 (사)두꺼비 친구들이 보조금 부적정 집행 등으로 청주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는다.

31일 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서를 검토한 결과 생태공원 운영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다수 발견돼 다음 달 열릴 예정인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다룬다.

최근 5년 간 이 단체의 생태공원 운영 결산서를 검토한 농업정책위원회는 예산 오용 사례 등을 중심으로 11월 20일부터 회기가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따져볼 계획이다.

(사)두꺼비 친구들은 위탁 계획에 없는 기간제 직원을 공고도 하지 않고 채용해 700만원 가량의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1년 예산 2억7600만원 중 생태공원 관리비용은 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양서류생태공원의 민간위탁금 집행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특근급량비 집행 부적정 등 7건(시정 5, 주의2)이 지적돼 469만6490원이 회수 또는 추징됐다.

앞서 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시가 제출한 양서류생태공원 관리·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시는 내년 1월 위탁 기간 종료를 앞두고 2월부터 2022년까지 공원을 운영할 민간위탁자를 모집하기 위해 동의안을 제출지만 시의회는 보조금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두꺼비 친구들은 2009년 원흥이공원을 시작으로 2012년 맹꽁이, 2017년 산남생태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박완희(47.민주당) 의원은 이 단체 출신이다.

농업정책위 관계자는 "양서류 생태공원 직영을 통해 그동안 일부 인사의 사랑방으로 전락한 시설을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줄 계획"이라며 "아울러 민간위탁 운영 기간에 있었던 탈.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엄정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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