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살해 사건 재판과 병합될 듯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기소)이 의붓아들 살인 혐의까지 더해져 연쇄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으로부터 이달 중순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고씨를 의붓아들 살해 혐의(살인)로 다음달 초 기소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전남편 살인사건과 병합 청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도 재판 효율성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고씨의 전남편 살해 혐의 재판은 현재 증거조사 절차가 진행되는 등 거의 마무리 단계지만, 의붓아들 살인사건이 병합된다면 더 길어질 수 있다.

검찰은 현 남편에게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고, 사망한 의붓아들의 부검결과 외부 힘에 의해 10분 이상 짓눌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고유정에 대한 혐의 적용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고씨는 전남편 살인 혐의 뿐 아니라 의붓아들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청주지검은 고씨의 신병이 제주교도소에 있고, 고씨가 전남편 살인 혐의로 제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제주지검으로 이송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씨가 의붓아들을 사망한 것으로 결론짓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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