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직업이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급료를 받고 자기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한 가지 일에 종사하는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정의한다. 물론 개인이 보수를 받고 일하기 때문에 한문의 뜻처럼 직(職)은 자신의 직급과 직무를 중심으로 그 직무를 요구하는 곳에서 직무의 역할을 이행하는 것이며, 업(業)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는 일이라는 뜻과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어느 한 가지 일에 몰두 하고 전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직업을 찾는 활동들이 청년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다. 2주전 9월 고용동향을 보면서 청년실업률이 낮아지고, 취업률이 상승한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 한 바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성과와 지표들이 매우 좋게 나타나 긍정적인 결과였다. 청년들이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그러한 성과적인 측면에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결과였다. 그러나 앞으로도 청년들의 일자리가 지금처럼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계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해 많은 정부정책, 지원 사업들이 있지만, 정말 청년들에게 그것이 와 닿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현 정권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일자리는 ‘일자리정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이에 걸맞게 많은 일자리 관련 사업들을 쏟아 내었다. 이른 바, 2018년 발생했던 청년대란을 없애기 위해 일자리관련기관들은 모두 청년일자리에 혈안이 되어 취업을 시키기에 바빴으며, 정부는 청년지원금을 통해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동시에 이루어 졌다. 지역으로 청년들을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통해 지역의 인재를 중소기업에 취업시킬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청년들의 인건비를 보존해 주는 사업들을 비롯하여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오창, 오송, 옥천, 진천 등의 도시에 통근버스를 지원한다거나, 음성 등의 지역에 기숙사를 지원해 준다거나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투자는 너무나 많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청년과 기업을 연결하기 위해 온라인청년센터, 지역․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취업지원시스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온라인청년센터에서는 고용정책, 공간정보, 상담을 통해 청년들이 취업을 하고자하는 의욕을 고취시키고,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찾도록 심리상담, 진로지도, 커뮤니티, 멘토링,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을 위해서 산업분야별 맞춤형 훈련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청년취업아카데미, 국가기간전략산업훈련, 지역․산업맞춤형인력양성사업, 일자리창출사업, 일학습병행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이 기업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노동계, 산업계, 정부, 지자체, 학계가 모여 그 방법들을 고민하고 산업에서 필요한 기술과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취업지원시스템은 워크넷, HRD넷, 월드잡을 통해 손쉽게 기업에 대한 정보 및 취업지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별 고용센터, 대학일자리센터, 청년센터, 자치단체(광역 및 지역일자리지원센터), 일자리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산업단지공단, 특성화고, 취업성공패키지 등 공히 수많은 지원 사업들과 기관들이 오롯이 청년과 기업의 매칭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하는 심리상담, 진로지도, 직업심리상담, 멘토링, 청년취업아카데미, 내일배움카드,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중소기업탐방, 청년친화강소기업, K-MOVE,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블라인드 채용 등이 대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일들이다. 또한 기업에게는 자산형성, 소득지원, 생활안정, 자산형성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관리 지원책들도 마련되어 있으며, 청년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직접적으로 교육하는 특성화고교, 대학, 직업훈련기관 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지원기관들과 사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2018년 대학교 재학중인 1,413명의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습득에 대해서 612(43%)명이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러한 지원제도들과 지원사업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정보와 채용에 대해 제공되는 정보가 자신들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청년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정보제공방법들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렇듯 많은 기관들과 사업들이 있더라도 정작 청년들이 이러한 취업지원기관들에 방문하고, 자신의 처지에 맞는지를 확인해 보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로가 준비만하고 서로 제공되지 못하는 정보의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청년들과 기업들이 알 수 있는 수없이 많은 정보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부 청년들만이 이러한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안쓰러울 수밖에 없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들에게 감히 권하고 싶다. 자신들의 자녀, 친척, 누구라도 취업의 걱정을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이러한 기관들을 방문해서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권유했으면 한다. 우리의 청년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고, 그 직업을 통해 행복한 생활을 영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다가가고 또 다가가야 것이다. 청년이 행복한 사회, 우리가 함께 이룩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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