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오토바이-승용차 충돌…4명 부상
옥천 주택·음성 미곡처리장 저장탱크 화재
대전 KAIST 실험실선 염소가스 누출 사고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와 3.5t 화물차의 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4명이 다치고, 충북지역 곳곳에서 화재가 이어지는 등 11월 첫째 주말과 휴일, 충청권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일 오전 9시 4분께 충주시 노은면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창원방향 충주분기점 인근에서 A(38)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3.5t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 A씨 등 12명(남 7명·여 5명)이 목과 다리 등을 다치고, 이 일대에서 1시간가량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2일 새벽 2시 45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교차로에서 B(18)군이 몰던 오토바이가 마주 오던 승용차(운전자 C씨·22)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B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C씨와 동승자 등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날 오전 6시께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한 도로에서 K7 승용차가 앞서가던 1t 화물차를 들이받으며 3중 추돌사고가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말 나들이길에 나선 차량이 30분가량 정체를 빚었다.

화재도 잇따랐다.

1일 오후 7시 50분께 옥천군 동이면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1시간 15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D(여·76)씨가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쳤으며, 52㎡ 규모 주택과 개재도구 등을 모두 태워 33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2일 오후 3시 38분께는 음성군 금왕읍 한 미곡처리장의 300t 용량 저장탱크(사일로)에서 불이 나 4시간 여 만에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탱크에서 건조 중이던 벼 30t이 불에 타고, 저장탱크 벽면 17㎡가 소실되는 등 49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선 또다시 염소가스 누출 사고도 발생했다.

1일 오후 7시 8분께 대전시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응용공학동 실험실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당시 실험실에 있던 학교 관계자 3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자동 차단 장치가 즉시 작동해 추가 누출을 막았다”며 “염소가스 농도가 1ppm으로 소량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이스트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대학원생 등 5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보령 해안에선 암초와 충돌한 레저보트가 해경에 구출됐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10분께 보령시 무창포 해수욕장 700m 해상에서 7명이 탑승한 레저보트가 암초에 부딪쳐 프로펠러가 손상됐다. 구조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보트 안전상태를 확인한 뒤 무창포항까지 예인했다. 승선원 7명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근 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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