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실력교육 조화 ‘청주 경덕중’

경덕중 학생자치회와 교사가 ‘행복한 등교맞이 행사’로 음악회를 열어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이은진 교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청주 경덕중(교장 이은진)은 학생들이 ‘마음이 따뜻한 사람’, ‘꿈과 실력이 있는 사람’, ‘창의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구성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따뜻한 품성과 미래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6년 4월 4일 개교해 지난 1월 19회 189명이 졸업하면서 전체 7159명을 배출해 냈으며 현재 16학급 454명(특수학급 4명 포함)이 재학 중이다.

올해는 △기쁨과 감동의 인성교육 실천 △학습자 중심의 맞춤식 수업 △아름다운 학교환경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감과 배려의 사랑나눔 인성교육 실천

2019년 인성교육 중점 운영학교이자 세계시민교육 연구학교로서 ‘함께하는 가치를 배우기 위한 경덕우(景德友) 소리함(소통, 이해, 함께)’을 주제로 인성교육의 핵심가치를 내면화 하고 서로 돕는 생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실천위주의 교육을 펼쳤다.

인성브랜드 ‘경덕우’ 공모전을 비롯해 인성주간의 날 행사와 자아성찰 프로그램,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인권 영어포스터 제작하기, 숲에서 꿈 찾기,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공개수업과 초청강연회 등을 실시했다.

특히 9월 4일부터 3일간은 특화된 인성프로그램으로 ‘인성함양과 나눔의 축제’를 시행,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쌀로 가래떡을 만들어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는 소방서, 지구대 등 관공서와 인근 경로당, 아동복지시설인 충북희망원과 소망의집에 나눠주며 감사함을 전했다.

학부모회와 함께 바자회와 인성체험부스 등을 운영해 몸으로 체득하는 함께하는 가치도 배웠다.

전교생이 봉투마다 응원 메시지를 적은 견과류를 학교주변 상인과 주민들께 전했는가 하면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소망의 집’에 기부하며 함께 나누는 행복을 만끽했다.

세계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다문화 예비학교’를 설치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중도입국학생 24명을 한국어 구사능력에 따라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나눠 한국어강사와 이중언어강사가 특별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 수업을 받는 시간에는 원 학급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며 서로의 문화를 공감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기르며 다문화 사회의 올바른 시민의식을 기른다.

●활기 넘치는 건강한 학교, 안전의 시작

건강한 마음으로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매일아침 학생자치회와 교사가 함께 ‘행복한 등교맞이 행사’를 실시하며 시기에 맞게 음악회나 허그데이, 하이파이브데이, 각종 캠페인 등으로 학생들을 응원한다.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지난 9월 교육 3주체 협의를 통한 학교생활규칙 제개정 및 생활협약식을 갖고 소통의 장을 넓혔다.

특히 ‘건강한 신체활동이 진취적 사고를 낳는다’는 생각을 갖고 자율적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활성화해 교내 스포츠리그 3종목 20팀 127명과 스포츠클럽 대항전 선수운영 8팀 78명이 점심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리그전을 펼치며 활기찬 학교문화를 만들었다.

충북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플로어볼 1위, 킨볼 2위, 배구 3위의 성적을 올렸다. 이런 노력의 결과 학교폭력과 선도협의 건이 지난해 대비 각각 55%와 45% 줄었다.

●친환경, 현대화 된 교육환경 조성

경덕중 명물 중의 하나는 학생들의 푸른 꿈을 닮은 ‘학교 숲’이다. 학교 숲 모델학교 사업을 유치해 3년 여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은진 교장 부임 후 학생들의 휴식과 학습의 장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그네와 벤치를 설치하고 식물관찰 통로를 만들어 숲 본연의 기능을 살려냈다. 유실수와 꽃나무를 다양하게 심어 과학과 미술수업에도 활용하는 등 도심에서도 누리는 자연을 만들어 냈다.

7월부터 강당 보수공사를 시작으로 2개월간에 걸친 가사실 현대화 공사 끝에 최신시설을 완비한 안전하고 쾌적한 실습실을 갖췄다. 전 교실의 칠판을 친환경 칠판으로 전면 교체했음은 물론 도색과 학생 벽화그리기 등을 통해 공부하기 좋은 학교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

●학부모님의 다양한 학교 참여

자율 결성해 7년째 활동하고 있는 ‘좋은 아버지회’는 올해도 충북해양교육원에서 1박 2일 부자캠프를 실시하고 체육대회 시 학부모회와 함께 팥빙수 만들어 주기 활동을 펼쳤다.

9월 13일에는 학부모와 지역민을 위한 명사초청 강연을 주관하기도 했으며 학기말에는 해마다 이어온 장학금 지원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 교장은 “많은 사업과 행사가 좋은 학교를 만들고 우수한 학생을 길러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런 모두의 관심과 노력의 자세가 한 학생이라도 더 훌륭하게 자라날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시각에서 무엇이 더 필요한지 살피고 고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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