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향토음악인협회 주최 본선진출자 14명 열띤 경연 펼쳐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2회 백봉추모음악제에서 ‘목계나루’를 부른 김철수씨(사진 오른쪽)가 대상을 차지해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받았다.

지난 2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추모음악제는 전국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4명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경연 결과 금상은 '내사랑 홀뫼'를 열창한 심원용(34·서울 금천구)씨가, 은상은 '망각'을 부른 김태훈(69·전북 익산)씨, 동상은 '단양팔경'을 부른 김태규(40·대전 서구)씨가 각각 차지했다.

김병찬 아나운서 진행으로 열린 이번 추모음악제는 본선진출자들이 박찬일 악단 반주에 맞춰 열띤 경연을 벌였고, 인기가수들과 지난해 수상자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백봉추모음악제는 고향 노래 작곡에 평생을 몸담은 고(故) 백봉 작곡가의 향토사랑 정신을 기리고 고향노래 발전과 보급을 위해 충북도와 충주시 예산을 지원을 받아 개최돼오고 있다.

충주시 동량면 출신인 고 백봉 선생은 15세 때 상경해 1963년 도미도레코드사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한 뒤 작곡가 고 한복남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작곡을 배워 1968년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 작곡가로 데뷔했다.

지역사랑이 남다른 고 백봉 선생은 도내의 월악산과 속리산, 소백산을 비롯해 탄금대사연과 무심천 연가, 화양동 아가씨, 목계나루 등 수많은 향토색 짙은 곡을 만들어 지역을 널리 알렸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충주를 빛낸 얼굴상(1호), 한국가요발전공로대상, 한국가요창작특수상(공로상), 한국연예예술인 특별공로대상, 충주시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투병 중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인 고 백봉 선생은 2016년 7월 31일 향년 7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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