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 미세먼지주의보…단양 최고 481㎍/㎥ 기록
춥지 않은 날씨에 비소식도 적어…이달 더 심할 수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올 가을 충북의 미세먼지가 심상치 않다.

6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단양군 매포음의 미세먼지(PM10·입자크기 10㎛ 이하인 먼지) 농도가 최고 481㎍/㎥까지 치솟았다. 대전이 최고 238㎍/㎥, 충남은 최고 103㎍/㎥를 기록하며 오전~낮 시간대 충청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단양은 낮 1시께 초미세먼지(PM2.5·입자크기 2.5㎛ 이하인 먼지) 농도가 최고 330㎍/㎥까지 올랐다. 이날 충남의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가 68㎍/㎥, 전북 73㎍/㎥, 서울 62㎍/㎥, 경기 88㎍/㎥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충북 북부(충주·제천·단양)지역에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각각 시간당 평균농도 150㎍/㎥, 90㎍/㎥가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북부지역의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61㎍/㎥, 초미세먼지 농도는 122㎍/㎥ 수준이다.

전날부터 축적된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해소되지 못해 충청권 미세먼지 농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지역의 미세먼지 주의보는 올 가을 들어 벌써 7번째다. 지난달 말 중국발 황사의 영향에 이어 최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은 다시 지난해처럼 미세먼지가 심각해지지 않을지 우려를 높이고 있다.

미세먼지를 씻어낼 강수 확률도 낮아 이달 미세먼지는 더욱 심할 수 있다. 이달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2~1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1개월 가뭄전망(11월 24일 기준)을 보면 충북 북부 일부 지역(제천·충주·음성)과 중부 지역(진천·증평·괴산·청주)에서 보통과 약한 수준의 기상가뭄이 예상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높아지면 폐암 발생률이 9%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과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호흡기·심혈관계 질환자들은 미세먼지 위험성이 더 높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나쁠 때 어린이와 폐질환, 심장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상 증상이 있을 땐 의사와 빨리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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