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용의자 음독 후 치료 중…부상자 청주화상전문병원서 치료중…경찰 "종중재산 문제로 다투다 범행 추정"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 진천 윤씨 종중시제 현장에서 7일 오전 10시40분쯤 80대 A씨가 시제를 지내던 B씨 등 종친 10여 명에게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참사로 B(85)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C(79)씨 등 5명이 중증 화상을 입어 청주의 한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D(79)씨 등 6명도 다쳐 치료 중이다.

불을 지른 A씨는 방화 후 음독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역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10대 등을 동원해 20여 분만에 불을 껐고, 사건을 맡은 진천경찰서는 A씨의 건강이 회복하는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평소 다른 종중 구성원들과 재산 문제로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종중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진천경찰서 관계자는 "불을 지른 A씨가 지금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하기 위해 담당의사의 치료 소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담당의사가 괜찮다고 하면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배경은) 현재로선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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