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중-고 출신... 고향에선 “환영·기쁨” 전해

키움 손혁 감독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사령탑에 앉은 손혁.

공주가 낳은 투수출신 야구인이기에 그를 배출한 공주중동초, 공주중, 공주고 등 모교는 환영과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한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5일 손혁 SK 투수코치를 새 감독으로 낙점했다.

키움의 전신인 넥센에서 2016년까지 투수코치로 활약했던 손 감독은 2년 총액 6억원에 금의환향한 셈.

손혁 신임 감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미국에서 배운 선진 데이터 기법 야구를 접목시켜 최고의 전력을 이끌어 내겠다”며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을 강화해 키움구단 전체가 즐기는 야구를 하도록 이끌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이 전임 장정석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손 감독을 선택한 배경에는 ‘팀에 새로운 힘을 필요한 시점’이라는 인식이 작용했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이와 관련해 키움 하송 대표이사는 모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팀 코치를 역임한바도 있는 손 감독은 그간의 많은 현장 경험을 선수단에 불어넣어 팀을 새롭게 변모시켜 줄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손 감독은 고려대를 졸업한 후 1996년 LG트윈스에 입단했고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를 거쳐 2004년 은퇴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손 감독은 2009년 한화이글스 투수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인스트럭터로 활약했다.

2014~2016년 넥센히어로즈, 2017~2019년 SK와이번스에서 각각 투수코치로 활동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손 감독의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이영직 교장은 “공주고에서 배출한 인재가 프로야구 최고 구단에 감독으로 영입돼 기쁘기 그지 없다”며 “재학중인 후배 야구선수들도 대선배의 인생 승리를 거울삼아 목표의식을 갖고 실력을 쌓아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친정의 사령탑으로 돌아간 손 감독이 내년도 한국 프로야구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공주 유환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