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서 부지 구입해준 10년만에 입주

'달과 닭-천연기념물 오계이야기' 출판기념회 겸 입주식행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오계입주를 축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오계재단 이승숙 이사장.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천연기념물 265호인 연산 화학리의 오계(烏鷄)가 집들이를 했다.

지난 9일 연산 화악리 오계 농장에서 '달과 닭-천연기념물 오계이야기' 출판기념회 겸 입주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안용진 한국전력 논산지사장과 박승용 논산시의회 부의장, 권선옥 논산문화원장 및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책은 '오계'를 '오골계'로 잘못 인식하는 문제 등을 개선하기 위해 오계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은 동화집이다.

오계의 역사적 기록과 품종 특성 등의 내용이 함께 들어있어 국민적 관심과 지속적인 보존사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 생태학습교재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논산지사가 CSR(기업의 사회적 공헌) 프로그램 방식으로 책의 출판과 판매를 후원했다.

안용진 지사장은 "책을 통해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인 연산오계를 지키는데 국민적 관심이 촉발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전 논산지사는 앞으로도 오계재단의 어린이 생태체험교실, 혈통 보존시설 정비 등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행사에서는 책 전달식 후 '달과 닭' 구연동화에 이어, 오카리나 연주와 시낭송도 함께 펼쳐졌다.

오계가 '집들이'를 한 것은 이번에 입주한 연산면 화악길 61-23 일대(인근 초등학교 폐교부지)를 문화재청에서 구입해 준 후 10년만의 일이다.

이승숙 오계재단 이사장은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에 오계가 쾌적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전할수 있었다”며 “국가문화재의 체계적 혈통보존을 위해 성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산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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