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 도시공원 일몰제 논의할 자격 없다"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청주 구룡공원 지주협의회가 지난 9일 공원 산책로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완전폐쇄에 나섰다.

지주협의회는 이날 오전 성화터널 등 구룡공원 산책로 8곳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이용객들의 출입을 완전히 막았다.

앞서 지주협의회는 지난달부터 구룡공원 산책로 출입을 제한했다. 당시에는 현수막과 철선을 설치해 이용에 불편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출입을 아예 봉쇄했다.

정춘수 지주협의회장은 "대표성도 없는 단체가 도시공원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토지주들이 원하는 대로 제 가격에 매입하거나 일몰제에 맞춰 자연녹지로 해제하지 않는 이상 출입제한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 68개 일몰제 대상 공원 중 가장 큰 규모(128만9369㎡)인 구룡공원 개발계획이 확정되자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반대 입장을 보였고 이에 반발한 토지주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거버넌스가 아닌 지주들과 논의할 것을 요구하며 산책로 폐쇄 등에 나섰다.

1구역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민간사업자도 수익성 등을 이유로 거버넌스가 제안한 수정안을 거부하면서 구룡공원 민간개발은 무산 수순을 밟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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