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자신 표현 ‘난 꿈이 있어’ 그림 수상

‘17회 전국장애청소년미술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충북 꽃동네학교 고등학교 2학년 최영민 학생이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꽃동네학교 고등학교 최영민(2년) 학생이 ‘17회 전국장애청소년미술대전’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 대전은 장애청소년의 삶의 질을 높여줌과 동시에 숨은 재능을 발굴해 사회활동과 재활극복에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지난달 1일~ 11일 작품을 접수했다.

전국 특수학교(급) 학생 822명이 작품을 출품했으며 미술계 화가와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미술협회 이사장, 특수교육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청각, 지체, 시각 등 영역별로 학교별 특성을 고려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작품을 선정했다.

평소 입으로 보조기구를 사용해 모든 생활을 해오던 꽃동네학교 지체장애 1급인 최영민 학생은 ‘난 꿈이 있어’라는 작품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최 군은 신체가 자유롭지 않은 지체장애 학생이지만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모습을 중심에 두고 그 모습을 보는 주위 관객들의 시선과 표정 변화에 중점을 둬 그림을 그렸다.

이를 통해 자활의 의지를 드러내고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수많은 참가자들 속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창희 교장은 “지체장애 학생임에도 꿈을 향한 꾸준한 노력이 은상 수상이라는 빛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장애학생들이 꿈을 찾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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