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행복한 청주농협 만들겠습니다"

청주농협 전경.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농·축산물의 가격폭락이나 폭염·호우를 비롯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전염병 등으로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농민을 위로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 바로 농협조합장이다. 충북에는 농협을 비롯해 품목농협인 축협·원예·인삼·낙협 등 모두 65명의 조합장이 12만9000명에 달하는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업발전을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양일보는 ‘농업인의 날’(11월 11일)을 맞아 충북의 조합장들로부터 각 농협의 주요 현황과 현안 등을 소개하는 ‘농심(農心)을 품은 사람들’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
 

이화준 청주농협 조합장.
이화준 청주농협 조합장.

 

●농심(農心)을 품은 사람들 (1)청주농협

조합원 6200명과 직원 160명에 달하는 충북 최대 규모의 청주농협은 대표적인 도시농협으로 도시민들에게 우리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도농상생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본점을 포함해 13개의 신용점포, 하나로마트 2개, 주유소 2개, 자재판매장, 로컬푸드매장 등 다수의 경제사업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등 종합농협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청주농협 로컬푸드 매장은 도시 소비자들에게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으면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의 수단이 되고 농협의 역할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청주농협은 성공하거나 실패한 로컬푸드 사업장들을 벤치마킹하고, 로컬푸드 매장을 직접운영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컬푸드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청주농협은 청주지역만의 농협으로 그치지 않고 도내 농협들과 상생을 도모하는 농협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도내 지역 농협 균형 발전을 위해 연간 30억원 규모의 ‘도농상생자금’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도내 지역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와 직거래로 판매해주는 소비농협의 역할을 수행해 단양 마늘, 음성 고추, 괴산 감자, 오창·수안보 잡곡 잡곡 등을 수확시기에 지역농협과 결연해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특히 청주농협은 조합원 지원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교육지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조합원 손·자녀 대학생 100명에게 각 100만원씩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청주농협에 속한 청년부 및 고향주부모임등 조직들도 매년 어려운 이웃이나 독거노인을 위해서 김장나누기, 연탄나누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이·미용, 오카리나 봉사단을 운영해 독거노인과 요양원 등에 미용서비스,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주부노래교실, 풍물반, 매월 여성산악회 운영 등 여가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청주농협의 브랜드인 직지쌀 미질향상을 위해 수도작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 조합원의 영농지도에도 힘쓰고 있다.

이화준 조합장은 “농협 없이 농민은 살 수 있지만 농민이 없으면 농협 존재의 가치가 사라지듯이 도내 지역의 농민과 상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조합원의 복지를 극대화시키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조합원이 행복한 으뜸 청주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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