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대화 나설 것 촉구, 월정수당 삭감 1만명 서명운동 전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천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가 11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의회의 공무원 장제비 지원과 사망조의금 삭제와 관련해 시의회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천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가 11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의회의 공무원 장제비 지원과 사망조의금 삭제와 관련해 시의회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공무원노조는 “기관 측과 1년 교섭 끝에 단체협약을 체결했지만 제천시의회가 공무원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의 유일한 수단인 단체협약을 어떤 대화와 토론도 거부한 체 밀실야합으로 삭제하고 수정했다”며 “제천시의회는 장제비 지원 삭제에 대한 근거로 2017년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공문을 말하고 있으나 이는 지방자치의 보루가 돼야 할 지방의원들이 스스로 자치를 포기하는 일이며 더욱이 2018년 법제처의 해석은 장제비 지원과 사망조위금은 이중혜택이 아니고 자치단체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00명이 넘는 직원에 소요되는 예산이 연간 2000만원 정도 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이를 삭제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것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13명 의원의 2019년 월정수당 인상액만 6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을 볼 때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는 단지 권위적 망상에 사로잡혀 제천시 공무원을 길들이겠다는 것이며 공무원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찾아와서 사정하지 않으면 그 어떤 복지 향상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발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노조는 마지막으로 “제천시의회는 지금이라도 밀실 야합의 악습과 권위의식을 버리고 공무원노조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민주노총은 물론 제 시민단체와 연대해 월정수당 삭감 1만 시민 서명운동 등 제천시의회가 바로 서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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